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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집 고양이들

조금 더 오래 곁에 - 고양이 중성화 후 케어 사료, 누터스가든 터키앤치킨 (사진 많음)

by 드립오어드립 2022. 8. 16.

ㅡ시작하며

 

실내 고양이에겐
발정으로 인한 가출/스프레이 예방 및 자궁축농증 등의 생식계통 질병을 예방하고
더 편안한 삶을 주고자 대부분 중성화를 해 준다. 

발정으로 인한 체력소모, 조급함, 이유없는 공격성, 영역확장 충동이 사라진 고양이는
자연스레 마음이 편해지는데,

이 편안해진 마음과, 달라진 신체 내의 호르몬 밸런스(인슐린 포함)와 함께
사냥으로 먹이를 구할 필요가 없는 실내생활의 한계 상
자연스레 나이가 들며 감소하는 신체활동으로 같은 식사량에도 살이 찌곤 한다

수코양이의 경우, 호르몬의 영향을 받던 (공격성이 드라이브하는) 활동량이 자연스레 줄어듦에 따라
이 체중 증가는 더 중요하게 관리할 사항이 된다.

특히나 늘어난 체중이 관절에 부담을 주는 만큼
다리가 짧거나, 태생적으로 연골관리를 해주어야 하는 고양이 품종이라면
더욱 반려묘와 집사가 모두 편안한 방향으로의 '장기적 체중관리 전략'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활동량을 늘려주는 동시에
매일의 식사를 통한, 보다 안정적인 섭식퀄리티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

자칫 좋아하는 사료와 - 다이어트 사료를 급여하기를 반복하면서
식사의 즐거움을 박탈당한 스트레스와, 허기충격을 반복해서 겪게끔 하는 방법은
내 고양이에게 좋을리가 없는 것이다.

 

빌리 역시 중성화를 앞두고 어떤 주식사료를 장기급여할지 공부하다보니
자연스레 누터스가든을 우선 염두에 두던 차였는데
고다카페를 통해 누터스가든 체험제품을 받아 500g을 연속 급여해볼 수 있었다.  


ㅡ개봉 및 급여후기 

 

- 첫만남

특유의 퍼플+그린 컬러 패키지에 담긴  샘플 50g x 10봉이 도착했다. 

적응기간을 포함하여 충분한 기간 동안 먹여보면서 소화상태와 활력을 관찰할 수 있는 양이다. 

 

빌리도 얌전히 모델이 되어 준다. 네게 잘 맞을까, 설레는 순간이다. 

 

- 뜯어보자.

키블은 불규칙 원형으로, 작은 편이다.
씹어먹지 않아도 돼서 그릇 주변에 부스러진 사료가루들이 흩어질 일이 없겠다.

 

색도 진하다, 육분이 없고 탄수화물 원료의 비중이 적기 때문에 당연히 매끈할 수가 없다

진한 향이 나는데, 인공착향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이다 보니
원료 자체의 향과, 육식동물들이 사냥 후 가장 먼저 섭취하는 소동물의 간을 이용하여 기호성을 높였다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사료들이 너도나도 기호성을 위한 인공착향료를 사용하는데
그게 고양이의 신체 중 어느 장기에서 대사되는지 안다면 아마 이 제품을 먹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질감을 보기 위한 대각선 촬영이다.

가장 윗줄이 누터스가든 터키앤치킨 캣 사료알이다.

근접샷은 아래 사진을 보자.

 

키블이 매끈하지 않아서 좋다.

매끈하게 만들고자 불필요한 사료의 공간을 채우던 부분들이 다 빠지고, 필요한 원료만 남은 느낌이다. 

 

 

- 먹여보자. 

첫날 저녁과, 둘째 날의 첫 끼로 각각 7g씩 주고, 소화상태를 보며 가감하기로 했다. 

 

왕냥냥 잘 먹는다. 

둘째날부터 총 6회의 끼니 중 2회를 8g의 누터스가든 사료로 급여했고,

+1일마다 +1회 기존사료를 대체급여했다.


6일차부터는 회당 12g의 급여로 (중간중간 간식타임을 제외하고) 안정적으로 급여했다.

사실상 기록이랄 게 없는 소화 적응 연착륙으로,
거부감없이 급여기간 내내 조절할 필요 없이 적응을 완료했다. :) 

 

 

- 다양한 급여형태를 제공해, '섭취량' 외에도 즐거움을 제공해주자.

중성화 이후의 고양이들은 식사시간이 큰 낙일수밖에 없다.
이 때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섭취량만을 기쁨으로 한다면 체중관리가 어려워질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집사들은 하루의 식사 중 한 끼 정도는
베리에이션을 준비해주는 편이 소소한 즐거움과 새로움을 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

물론 반려중인 고양이의 취향과 식성을 우선 고려하자.
빌리는 하루 한 끼 정도의 베리에이션을 줬을 때 가장 좋아하는 편이었다. 

약 10g의 급여량을 준비한다.

거기에  빌리의 원픽 간식, 겔화제 없는 속편한 누터스픽을 짜 준다.

 

사실 다 짜줄 필요도 없다. :) 급여 할 건사료량과 그날의 운동량을 기준으로 총량을 가감한다. 

 

빌리가 가장 선호하는 급여형태다.

 

핑크색 혀를 가장 많이 보여주는 때이기도 하다. 

 

+주말에는 특식을 준다.

삶은 닭가슴살+브로콜리+고구마+유산균에.

급여량 절반치의 사료를 넣어준다.

사료가 약간의 닭 육수를 흡수하도록 기다렸다가 급여하는 편이 사레가 덜 걸린다.

 

그래서... 주말을 기다리는 빌리. :)

콧김을 풍풍 뿜어가며 맛있게 먹는다. 

 

+가끔은,  누터스가든 사료와 누터스픽이 서로 닿지 않도록 짜준다.

적게 급여하는 타이밍에 주는것이라, 사료의 양은 5g.

 

약간의 누터스픽을 양쪽에 괄호 모양으로 짜 주고 급여하면, 

 

먼저 누터스픽을 핥고, 사료알로 옮겨간다.

적은 양이지만 자연스레 천천히 먹고 만족스러운 그루밍을 하게 유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음수량과 유산균에 진심인 집사의 월수금 저녁급여 형태.

구강 유산균이라 물에 타면 녹색이 되는 제품이다 -_- 늘.. 주면서도 흘리지 말아야지 .. 하며 조심조심 들고 옮긴다.

- 유산균+물+츄르+ 1/2의 사료.

 

그릇이 작아보일텐데. 작은 사이즈로 두 개를 만들어서 한 개는 평소 식사장소에,

나머지 한 개는 캣타워의 가장 높은 곳에 둔다. 

그러면...

 

 

이렇게.... 설거지를 해 두는 빌리를 발견할 수 있다. 

 

완벽하고 뿌듯한 순간이다. (그렇게 ... 감자가 풍년이 되고 만다.... )

 


ㅡ나는 왜 이 사료를 택했나

중성화 이후의 관리해야 할 사항을 꼽자면 이렇다.

 

그렇다면 어떤 사료를 먹여야 하는가.

 

1. 고품질 동물성 단백질, 생육 위주의 식사. :


당연하지만 우리가 가끔 잊는 부분이다.
'살이 찌면 그 때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면 되지!'라고 쉽게 생각한다면, 다이어트 사료 뒷면의 성분표를 보자.
이미 살쪘거나/찌는중인 고양이를 위한 다수의 다이어트 사료들은
육식동물인 고양이에게 장기적으로 먹이기엔 찜찜한 육분포함 재료를 사용한다.

또한 낮은 지방함량으로 기호가 낮고,
낮은 영양소로 허전한 포만감만을 주는 펄프류와 타피오카 등을 원료로 하다보니,
다이어트 기간 내내 고양이에게서 하루의 큰 기쁨인 '행복한 식사'를 앗아가도 되는 걸까,
막상 스스로 제한된 식이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그리 행복하지 않을거면서, 하는 생각이 든다. 

중성화 이후의 고양이는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로 옮겨가는게 맞다.
불필요한 체지방 증가와 비만을 유발하고 인슐린 과다로 당뇨나 췌장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

누터스가든은 이러한 걱정을 덜고자 -
신선한 동물성원료 75% 이상 원칙을 지킨다.


중성화 이후 더욱 중요해지는 "풍부하고 품질 좋은 동물성원료" 로 만든 사료이며
아슬아슬한 기술적 표현으로 어물쩡 넘어가는게 아니라
이 재료들의 출처가 분명하다.

가령, 
-우리는 재료로 닭간을 사용합니다.까지만 밝힌 사료와

-우리는 포장육의 000관련 노하우가 있는 전문업체 국내 00푸드로부터
영하 18도 이하에서 유통한 신선한 닭간만을 납품받아 원료로 사용합니다.
라고 투명하게 밝힌 사료가 있다면

어느 쪽의 사료를 내 고양이에게 주식으로 먹일지 길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렇게 주요 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내산 칠면조 생육 + 닭고기 생육 + 닭간 + 대구 + 계란 + 천연닭지방으로 75%를 꽉 채웠다.

그리고 모든 원료와 배합비를 100% 공개한다.

국내에서 이거 하는 곳 많지 않다. 사용원료의 명칭만을 나열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2. 급격히 떨어지는 혈당으로 인한 허기충격이 덜 오도록, 낮은 GI 원료 사용

감자(GI 90), 타피오카(GI 70), 쌀(GI 70) 등의 높은 GI원료는 철저히 배제하고,
GI 55 이하의 고구마 등의 원료만을 사용한 중성화 고양이 밎춤 영양학이다. 

 

3. 원료수급의 투명함

 

이건 누터스가든 홈페이지에 자신있게 공개 해 둔 내용이라 가져왔다.

사료업체가 자신있게 원료 파트너 브랜드와 원산지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건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있는 곳으로부터 각자의 브랜드를 걸고 재료를 납품받아 제조한다는 말이다.
출처가 불분명한 그때그때의 저가위주 재료를 사용한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ㅡ 마치며.

 

 

나는, 운이 아주 좋다면, 빌리와 15년가량 건강하게 함께 살 수 있을 것이다. 
운이 나쁘다면, 
그 기간조차 채우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할 것이다.

곁에 있는 동안은 나쁜 기억도, 고통도 모른 채 철없는 어린 고양이로 살다 떠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너는 어떠한 고생도, 시련도 모르기를.

반복되는 하루가 무료하지 않도록 소소한 환경변화를 주고, 
달라지는 건강상태와 활력을 관찰하고, 고양이가 괴롭지 않게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신경써주고,
매 달 새로운 장난감을 선물하고, 좋은 음식을 다양한 상황에서 맛있게 먹도록 하는 게

어떻게든 연이 닿아 내게로 온 고양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사실 그게 내 고양이가 바라는 전부가 아닐까.

 

그렇게 곁에 조금 더 오래, 조금 더 건강하게 있어주기를.

 

맛있게 먹고, 얼마든지 힘껏 야옹하렴. 또 사줄게.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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