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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봄써봄뜯어봄

언리미트 식물성 대체육 제육볶음맛 후기

by 드립오어드립 2022. 5. 23.

내돈내산

궁금해서 사 봄.

자꾸 언리미티드라고 쓰게 되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

언리미트 식물성 제육볶음. 후기.


고양이도 궁금해 함 (이후 플레멘 반응 함 ㅠㅠㅋ)


반려동물용 사료는 어차피 사람이 먹는 동물을 가공한 뒤 남는 부산물로 만드는게 대부분이니, (고가라인 제외)
동물용으로 추가 농장이 신설되거나 유의미한 마릿수가 더 도축될 일은 거의 없다.
반려동물 한마리 들인다고 해서 내가 그만큼 육식을 줄일 필요는 사실 없다. ㅎㅎ

그저 자기만족이고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명분일 뿐인데
사실 개인의 동기로는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비건이 될 의지가 부족한 사람.

하지만 궁금했다.

오륙년 전 처음 접한 대체육은 정말 별로였는데.
지금도 향과 식감을 포함한 맛이라는 감각을 충족해주지 못하고 있는걸까?
아니면, 이제 정말 편안하고 만만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고기의 한 종류로 편입될 수 있을만큼 발전했나?
적색육 장기복용은 발암위험성을 감수하고 혀의 즐거음을 스스로 고르는 거지만,
대체육 장복은 과연 괜찮은건가? 하는 이런저런 궁금증.



팬 조리가 양념이 살짝 타면서 풍미가 올라 맛있어질테지만,
여러 조리법을 제공하고 있으니
가장 간편한 방식인 전자렌지 조리를 택하기로.

번거롭지 않게 비건식을 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2회분량


1회분량만 잘라서 렌지로 조리해보기로 함.
사실 리뷰보다 진짜 끼니시간이라서 배곱퐈.....

입 짧은 사람이 배고플 때 대체육을 접한다면, 식욕을 떨어트릴지, 북돋울지도 너무 궁금했다.

사실 고기는 워낙 좋아해서 끊진 못하겠고 ..
이렇게라도 좀 줄여본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오래 돌렸다. 1000W 기준 1분20초.

약간 건조해진 모습이지만 꺼내보니 제법 맛있는 냄새가 난다.

사실 제육볶음은 어떤 부위로 만들어도 식감만 차이가 있고 만족도는 비슷한 만큼 ,
대체육을 적용하기 가장 좋은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밥에 싸먹어 봤다.

갓 데운 뜨거운 상태일 때는
질긴데 연육을 잘 해놓은 전지부위를 씹는 느낌이다.

몇년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발전한 것 같다.
씹다보면 육즙(?)이 다 빠져 조직감만 질겅거리던.. 그런 불쾌한 식감은 더 이상 아니다. :)


데운 뒤 길게 잘라서 야채비빔밥에 얹어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양념은 강한 편인데, 아무래도 식감과 맛을 만족시키려다보니 그랬을 것 같다.


약간.. 신당동떢볶이 과자를 부숴 밥과 섞어
고추장을 더해서 약간 점성을 주고
고기를 구운 팬에 바삭하게 누룽지처럼 눌러익힌 맛과 식감.



이대로 식을때까지 기다려봤다. (진상ㅋㅋㅋㅋ)

말랑하던 식감은 사라지고,
구운지 오래된 삼겹살처럼 ...
제육양념에 떡볶이 양념을 조금 섞어 끈적할때까지 졸인 쫀듸기같은 식감인데
여전히 맛은 있다.

물론 기름진 부위로 볶아낸 제육볶음처럼
허겁지겁 들어가는 느낌은 아님.

가족에게 먹이기는 좀 그렇고(유교걸)
내가 혼자 먹을때에는 충분히 좋은 느낌이다.

미소국과 김, 몇 가지 나물반찬이 있다면 괜찮게 한 끼를 끝낼만한 대체육 간편식품이다.




다음에 살거냐? 물으면.
맛은 있지만 비주얼과 범용성은 떨어지니, 할인행사할 때만 사고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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