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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봄써봄뜯어봄

키츠가든의 새 모래, 샌디(로즈마리향) 크랙형 연갈색 두부모래 솔직후기

by 드립오어드립 2022. 6. 8.
키츠가든 샌디 두부모래 - 로즈마리향 사용 솔직 후기



따뜻한 패키지의 알로(Allo) 사료와,
"오래오래 행복하게"라는 반려인들의 소망을 담은 슬로건으로 유명해서 관심있던 키츠가든.

이번에 좋은 기회로 키츠가든의 새 모래, '샌디'를 체험해보게 되었다.

부드러운 느낌의 패키지

특징.


두부모래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하고,
보편적인 두부모래 대비 샌디만의 차별/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1) 자연이 주는 향기 : 쌍계명차의 힘

향이 첨가된 두부모래는 특이할 게 없어 보이지만,
익히 아는 차 브랜드 쌍계명차와의 협업을 통해 저렴한 방향제같은 향이 아니라
기분좋은 청량하고 은은한 향을 심었다.
이 덕에 반려인이 배변을 치울 때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귀찮음이 잊힐만큼,
조금이나마 불쾌감을 줄이고 기분전환을 해 줌으로서 반려묘와 반려인 모두의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2) 상냥한 촉감 : 발바닥을 위한 크랙형 두부모래

파스타를 잘라놓은듯한 / 긴 원통형인 보편적 두부모래와 달리,
벤토나이트 모래의 형상처럼 잘게 부서진 자갈같은 형상을 띤다.
이는 배변에 일부 녹으며 굳는 두부모래의 특성상 더 촘촘히 배변에 붙거나, 더 단단히 굳을 수 있는 표면 형상이 된다.
또한 나뭇가지를 밟는 듯한 느낌 때문에 벤토나이트 대비 상대적으로 떨어지던 기호성을
벤토나이트만큼 끌어올렸으리라
기대된다.

3) 벤토만큼의 기호성 제공 : 집사의 어깨도 소중해

고양이의 기호성 때문에 두부모래를 사용하지 못했던 집사들도
벤토나이트만큼의 기호성을 기대할 수 있다
.
이는 전체갈이 시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장시간 광물먼지를 들이마시는 느낌이나,
집사의 등/어깨 전반의 무리를 줄여주리라 기대
된다.
대부분의 우리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덕분에 충분히 어깨가 약해져있지 않은가.

4) 재료가 진해지면 진해지는대로 : 자연의 색을 그대로

마치 종이같은 색감의 보편적 두부모래와는 달리 자연성분을 사용하여 황갈색을 띤다.
이것은 재료목록을 보면 알기 쉬운데,
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과 쌀겨 등이 들어갔고, 이 재료의 살균, 수분제거, 형상을 위한 열처리를 했을테다.
열이 가해지면 자연스레 색이 진해지는 재료들이다.
이는 색을 하얗게 유지하기 위한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

우선은 이 정도가 기본 두부모래와의 주요한 차이/차별점이다.


실제 사용 소감.

*사용환경의 특징 :
24시간 배기팬이 돌아가는 보편적인 아파트 안방 욕실, 벤토+두부 화장실 각 1개를 병행운영

*실사용묘의 특징 :
예민하지 않고, 모래를 깊이 파는 편이며,
소변은 벽면에 옆구리를 붙이고 수그리고 배변하고 (벽면 쪽에 감자가 남음),
대변은 화장실 벽면을 보고 앉아 턱을 대고 힘 주는 (벽면부터 중앙 부근에 맛동산이 남음)
습도에 따라 벤토모래의 선호(이용)빈도가 조금 더 높은 4개월령 수코양이.

붓자마자 올려놓으니 유향 모래가 처음이라 그런지 도망쳤다.(솔직후기라고 했죠 내가...) 기존 두부모래와 섞어 2-3일의 적응기를 가졌다.


- 첫인상에 대하여.


항상 두부모래류를 사용하는 서브 화장실
에 샌디 두부모래를 부어줬다.
빌리를 넣으니, 향을 맡곤 좀 떨어진 곳으로 가선 날 올려다봤다가, 새 모래쪽으로 목을 쭉 뺐다가, 하며
조금 당황해하는 듯 보였다.
기존 모래와 일부 섞고 이틀의 적응기를 거쳤다. 무던해서 괜찮을거라 서둘러 짐작한 내 잘못.
3일차부터 망설임없이 사용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첫날은 두부모래와 나를 번갈아가며 상황을 파악하는 듯 보였다.

예쁜 패키지와, 촘촘히 쌓이는 크랙형 알갱이.



-알갱이에 대하여

크랙형 알갱이가 궁금했다.
실제로 보니 어릴 적 외가댁 황소가 먹던 사료와 비슷한.. 가느다란 펠릿이 잘게 부서진 느낌이다.

만져도 보고 물에 녹여도 봤다.
가볍고 사각사각대며 입자는 거칠게 비벼지고 무난한 두부모래처럼 풀어진다.

조금 기다려야 흡수되었다. 가루가 많이 있는 부분이라 조금 당황했다.

물로 테스트 했을 때, 방울지다가 조금 기다려야 흡수되었다.
가루가 많이 있는 부분이라 그랬던 것으로, 조금 당황했다.

빌리는 사용 후 잘 덮어두었다.

보통의 두부모래보다는 안정감있게 굳지만,
고양이가 깊이 덮지 않는다면 냄새를 잡아주는 능력은 보통 두부모래와 비슷했다.

그러나 깊이 묻어둔 감자는 냄새를 잘 잡아주는 게 느껴졌다.
크랙형이라 더 촘촘하게 채워진 두부모래 덕인것으로 보렸다.



다만 특이한 점은,


보편적인 두부모래의 경우 긴 입자가 솔잎처럼 얼기설기 쌓여 빈 공간이 많은 반면,
키츠가든 샌디 두부모래는 입자가 불규칙하고 작아 훨씬 촘촘히 집적되어 있다보니
가루가 많은 부분엔 소변이 바로 흡수되지 않고 방울져있는 것이 드물게 보였다.
(건조된 배양토가 물기를 튕겨내거나, 새 옷이 물기를 흡수할때 시간이 걸리는 모습처럼)

파헤쳐 뒤집어보니 그 부분은 모래가 많이 부서져 가루에 가까운 부분이 많은 스팟이었다.
먼지가 적지만 가루가 많은 모래라, 이해되지 않지만
그 부근의 모래를 만져보니 회갈색의 가루가 손에 많이 묻었다.

얼떨결에 함께 만진 휴대폰을 한참 털어야 했는데,
아마 이동 중에 몇 번 내던져진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진공포장 형식으로 바뀐다면 포장 단계에서 향의 소실이 발생해 도입하지 않는걸까?
크랙형은 거친 표면 탓에 배송 또는 보관,적재,이동 중 입자 간 마찰로 잔가루가 생길 확률이 높은 것 같다.

꼬리에 뭍어난... 먼지는 아니고 가루(?)  //  털색이 어두워서 밝기를 올렸으니 참고해 주세요.

-먼지에 대하여

이 부분은 어렵다. 먼지는 적다. 목이 매캐하지 않다.
벤토나이트 9일차부터 날리기 시작하는 광물성 먼지나 연기처럼은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보통 두부모래는 특유의 톡 쏘는 느낌과 매운 냄새, 고운 가루가 점점 생겨 교체 주기가 빠른데,
그러나 키츠가든 샌디 두부모래의 경우 내가 받은 포장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잔 '가루'가 많았다.
그런데 그게 날리지는 않는다, 먼지와는 다른, 정말로 황갈색의 가루인 것. 설탕이나 고운 모래와 같았다.

다만 설탕이나 모래보다는 가벼운 원료를 사용했으므로
플라스틱 화장실 내에서 정전기가 발생할 때, 빌리의 다리털이나 내 손에 한 번 붙으면 잘 털려나가지 않았다.
아마도 쌀겨 쪽 성분이 아닐까 싶은, 모서리가 살아있는(?) 질감이었다.

그 한 봉지는 정상적인 사용을 위해 체로 걸러야 했다. (ㅠㅠ)

-향기에 대하여


브랜드 쌍계명차와의 협업을 통해 저렴한 방향제같은 향이 아닌, 기분나쁘지 않은 은은한 향을 더했다.

지속적인 향 발산력 역시 7일간 통풍이 잘 되는곳 (배기 상시가동 욕실) 에서의 사용 결과,
모래를 뒤적여 배변을 정리할 때나 외출 직후 욕실에 진입할 때 특유의 허브향이 지속되었다.

-샌디만의 황갈색이라는 특징은 장점인가 단점인가

이 정도가 본래의 색이다. 화단쪽에 가까이 있는 운동장 흙모래 색..?

이 정도가 본래의 색이다. 화단쪽에 가까이 있는 운동장 흙모래 색..?

황갈회색...정도로,
소변으로 젖어버리면 마치 진흙처럼 더 진해지므로 확 떠내기 좋다.
그러나 맛동산에 붙었다가 떨어졌던.... 변이 일부 조금 묻었던 부분이 잘 식별되지 않아서
대충 그 어디쯤을 넓고 깊게 다 떠내기도 했다.

밝은 종이같은 두부모래와는 다르게 배변 잔여물(?)과의 색 차이가 크지 않다는 느낌이다.

더 청결하게 쓸 수 있겠지만, 그리고 모래 소진 속도로 빠르겠지만,
결과적으로 고양이는 깨끗하게 자주 갈아진 모래를 사용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나도 향이 다 날아가기 전에 새 모래를 부어줄 수 있다는 행복한 결론을 내자.

-기타 : 패키지 만족감은 탑 급.


이건 개인 취향이다. 따뜻한 햇살 아래 앉은 듯 한 패키지가 너무 취향이다.

모래봉투 하단에 구멍내길 좋아하는 빌리 때문에 사실 모래보관함에 넣어둬야 하는데,
굳이 꺼내 놓았다.




마치며

기대가 많았던 브랜드와 제품이었기에,
이번 체험제품은 배송 중 생긴 가루를 처리해가며 쓰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사용하는 내내 기분이 좋은 제품이었다.

가능하다면 무향 제품도 얼른 나와준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도 있다.
인스타 Q&A이벤트 당시 무향 출시 언급이 있었고(팔로우만 해 놓고는 이 이벤트를 놓쳐서 기억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걸 봤으니 오래 기다리게 하진 않을 것 같단 기대도 있다.

무향은 어떤 패키지일까,
아마도 베이지톤의 콩과 잘 익은 벼가 흩날리는 들판의 모습이겠지, 하는 구체적인 기대도 그려 본다.


여러 고민이 들어간 좋은 제품, 만족스런 사용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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