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사봄써봄뜯어봄

도미노피자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피자 솔직후기 - 가녀린 비프 틈 사이로 나는 게살맛을 보았지

by 드립오어드립 2022. 2. 16.

광고나 협찬 아님.


그냥 후배한테 카톡선물로 받았으니까 아 오늘 저녁메뉴 해결됐네 ㅋ 하고 뇌끄고 주문했다. 네, 제목도 뇌끄고 썼어요 그런 날이 있잖아요 핳ㅎ하하!


카톡선물하기로 받은 교환권은 예전에 카톡선물함 화면에서 바로 주문하기도 가능했던 것 같았는데, 이건 교환권을 저장해서 도미노 앱/웹으로 직접 주문해야 했다. 정책이 바뀐건가?
도미노앱 쓸 때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젠 좀 나아졌겠거니 하고 주문했다.

도미노 모바일 화면. 배달을 기다리며 두근두근

암튼 블랙앵거스는 육우인 앵거스 종 검은 털의 소를 칭한다. 안그래도 스테이크명에 블랙앵거스라고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익숙하니, 대충 고오급 불고기피자겠거니~ 하고 주문했다가 뚜껑 열고 잠깐 멈춘 뒤 일단 사진찍음. ㅋㅋㅋㅋ
아니 예쁘잖어유 색이.

저 저 .. 할라피뇨가 벌써 이 피자는 맛이 세고 느끼하니까 저를 잊지 마시고 꼭 같이드세용 :) 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잖어용.

확대샷을 보자.
왼쪽 오렌지색 덩어리 : 랍스터볼 , 갑자기 파고들어오는 농후한 게살질감과 풍미. (전 아직도 이렇게 살만 발라져 있으면 랍스터맛과 게맛의 차이를 모르겠음 님들은 다 구분되나요;)

우측 진한 덩어리 : 누가봐도 비프 덩어리. 양념이 강하게 되었고 잘 구워져 있다.
크로스된 흰 소스 : 홀스래디쉬 소스. 질감은 요거트 느낌. 연어살처럼 느끼한 재료에 얹으면 기름진 느낌을 중화하면서 맛있어지니까(악마의 소스;) 치즈과 육우로 구성된 피자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이 들었음.

*느끼한 메뉴를 준비할건데 집에 홀스레디쉬가 없으면? 마요네즈(4T), 다진양파(3T), 레몬즙(2T), 고추냉이(1T), 꿀(0.5T),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섞어 간단히 만들 수 있음



한 입 물면, 안 어울릴 수가 없는 각각의 재료들이 입안에서 폭풍 존재감을 폭발하면서 확 식욕을 끌어올림.
그래서 입이 짧은 사람들은 첫 입에서 충분히 만족하고, 두조각쯤 먹으면 지친다. ㅋㅋㅋ
우리도 지쳐서 한판을 다 못먹고, 세 조각은 냉장고에 넣음(내일 점심 해결, 얏호)

피자 한 조각을 들고 삼각형 끝에서부터 터져나오는 토마토즙, 뜨겁고 물큰한 치즈, 흩어져 사아지는 감자의 고소함, 식감과 풍미 좋은 비프를 차례로 먹어나가며 충분한 토핑들을 즐기다가 중간 부분을 지나 조금 물릴때 쯤,
난데없이 치고들어오는 랍스터볼이 핵심이다.

아니 갑자기 해물 맛이 이 육지파티의 정 중앙에 나타난다고? 하고 낯설어하다가 이 패턴이 또 금세 익숙해짐.ㅋㅋ


가족이 놀러왔을 때 호불호없이 시킬만한 피자를 뭘 고르냐 고민될 때 선택하면 좋을듯 하고.
괜찮은 메뉴를 알았으니 이제 늘 먹던 포테이토류나 치킨랜치류는 한동안 쉬어가도 될 것 같다. ㅋㅋ


그리고 우리는 추가소스를 안 뿌려 먹고 피클도 안 먹는 편인데, 이 블랙앵거스피자만큼은 피클 한통을 순삭했고, 콜라도 평소보다 많이 마셨고, 함께 배달되는 갈릭디핑이며 핫소스류도 다 뿌려보게 되더라. 맛이 워낙 강한편이라 그런듯.

사실 되돌아보니 맛이 세다는 특징이 확실하니까 요 블랙앵거스피자는 잘라서 맥주안주로 먹으면 기막힌 조합인데, 사놓은 맥주가 없어 이번엔 아쉽게도 패스. :)


강렬한 첫 맛, 농후하기 그지없는 끝 맛.
다음엔 피클 추가해야 할 듯 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