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라기보다는 타르트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
마담 파이에선 파이라는 메뉴 카테고리로 팔리고 있으니 파이라 치자.;
레몬 머랭 파이, 자몽 파이,
라떼, 청포도에이드, 아이스아메 두 잔을 시켰고 약 4만5천원 가량 나온듯.
위의 머랭+자몽은 각 9천원. 지름은 약 11cm 전후였던 기억.
필링은 어느 하나 부족한것 없이 과한 맛(?!)을 자랑했다. 중간이 없어.
머랭은 단단해보이지만 레몬 향 함뿍 머금은 보드랍고 가벼운 크림이고,
그 아래 상큼한 (아이셔..) 레몬필링과 잼이 아주 달큰하다. 침샘이 쉴 틈이 없다.
하지만 파이가 너무 단-단-해서 접시 다 부서지는줄 알았다구요....
파이 필링은 그렇게 맛있게 만들어놓고는 타르트 크러스트만 벽돌처럼 구워서 파는 이유좀.... ㅠㅠㅠ
접시도 앤틱한 빈티지그릇에 잘 담아주면서, 그 접시가 깨질까봐 칼질도 못할만큼 겁나 딴딴함.
(칼이 톱날달린 빵칼이 아닌게 이집의 최대 실수)
포장해서 조금 오래 냉장해두고 먹으면 잼이 생지에 스며들면서 괜찮아지긴 할듯하다.
우린 그자리에서 먹으려다가 -->
한 사람이 칼질인지 삽질인지 해대는 꼴을 보고 -->
다들 칼질 왜 그렇게 하냐고 핀잔주다가 -->
본인이 칼질해보고 깨달음을 얻기를 네 명 모두 돌아가면서 반복함 ㅋㅋㅋ
암튼, 왜인지 .. 집안의 어르신을 ... 또는 그리운 외할머니를 뵈러 왔다가
명절음식냄새로부터 도망쳐나와서는 진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좀비처럼 찾는 젊은이들이 여기 다 모인것같은 곳.
명절의 별내 카페거리였다.
+포장세트는 왠지 누구든 핑계를 대서라도 사주고픈 느낌. 싸바리가 꽤 고급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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