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포먼트 우디 정수기의 실사용 후기에 대해 물어보길래..

지나치지 못하고 그만.
실사용기 찾는 사람은 못참지.

저요. 근데 후기남기면 광고처럼 보일까봐.. 단점 위주로 말씀드려요? ㅋㅋ

타 정수기 대비 디자인과 사용성 모두에 만족하고 씁니다만
정수기 공통사항인 분해청소는 매우 귀찮습니다.
그치만 거실에 두는거니 애매하게 생기거나 나 펫용품임!싶은 비주얼은 놓기 싫어서요.


구매시 중요하게 생각한 건
1. 쓸데없이 장식적이지 않을 것(뭐가 튀어나와있거나 본연의 기능을 넘어 특징 부여만을 위한 돌출물이 있거나 분수구가 장식물의 역할을 겸하거나)
2. 물마실때 수염이 어디에도 걸리지 않을 것(우디가 최상단 음수부분이 평면에 가까운 접시형이라 딱이었음)
3. 분해청소가 쉽고 디자인디테일만큼이나 조립분해시에 느껴지는 만듦새 자체가 좋을것
4. 데일리 물청소시 안 닦이는 곳 없이 개운할 것
5. 교체가능한 필터가 고정되는 부분의 생김새가 단순하고 열소독이 가능할것(스텐이라 좋았음)

이고. 나머지는 부차적인 사항이라...


음수량에 집착해 물그릇이 7개 가량으로 마릿수에 비해 매우 많기 때문에 우디의 음수량 측정기능은 가끔 재미로만 봅니다.
초반에나 정수기 단독음수량 평균치 감 잡으려고 봤고 지금도 평균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방금 물을 마셨다/오늘 정한 목표량보다 덜 마셨다' 등의 앱 푸쉬 알림기능도 꺼 두었어요.
아마 대부분 꺼두시게 될 거에요. 음수 목표량이라는 건 사실 몸무게 기준의 희망수치일 뿐이고 정수기를 고려할 정도면 츄르탕이든 카토빗이든 이미 나름의 노력을 하실테니..
그리고 애초에 물그릇이 2개 이상일테니까요.


제 고양이는 엎드려서 천천히 오래 마시는 걸 좋아하는 습관 때문에 여전히 낮고 넓은 이케아 유리그릇의 물을 가장 좋아합니다.
우디 물은 놀다가/지나가다가 우뚝 멈춰서서 촤챠ㅑㅊ챱 마시고 또 뛰는 용도로 정한 것 같고요.


임보 온 고양이나 종종 들르는 본가고양이들은 우디 정수기물만 마셔대서 갈아주느라 바빴습니다
(습식먹은 후의 혀가 닿은 물을 그대로 두는거 싫어해서요)
방에 격리하던 아이조차 매일 밤 거실에 풀어주면 지 공간의 물이 있음에도 정수기에 찾아가 붙어있었고요.
개묘차가 있겠다 싶지만 전반적으로 좋아하는 듯 하긴 합니다.


또 뭘 쓰지
예쁘고 단정하고 편하고 고양이용품 티 덜 나고 전선도 흰색이고(검은 전선이라면 눈에 띄는 위치여서) 모터구동소음 적고 낙수소음 거의 없고 물 적으면 꺼지고(이건 다른 정수기에도 있어야 하는 기본기능이라 생각. 작동 되는지 일부러 확인해봄)

전선 건드릴 필요없이 물 담긴 대가리(?)만 똑 떼어 들고가서 씻고 다시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돼서 매일의 세척루틴이 편하고.

아쉬운 건 주요 소재가(상단의 접시 부, 물통부) 통으로 세라믹이었으면 좋겠다는 건데
그럼 씻다가 깨먹거나, 구조상 한 40만원 후반대가 될 것 같아서 일단.. 나올 계획도 없어보이지만.. 나오면 생각해보자 하는 중입니다.
상단접시만 세라믹이어도 좋겠지만 구조상 물통이 세라믹일때 더 좋겠죠.


물 담긴 대가리(?)를 들어올릴 때 겉면이 매끈한 디자인 + 위치적 특징(=허리를 굽혀 바닥의 통을 쥐는 자세)때문에
통의 허리를 손아귀의 악력으로 잡기보다는, 엄지를 제외한 손톱을 받침대와 물통부의 경계선(연결부)에 걸고 엄지는 스텐테두리에 댄 자세로 들게 되는데,
네일을 한 경우 조금 신경쓰입니다.


희망사항이라면 이 디자인에 좀 더 음수부의 높이가 낮고 음수 접시가 더 넓고 물통용량은 유사하고 음수량측정기능이 빠진 라이트 라인이 있었으면 해요.
높이가 있어 다리가 짧은 고양이들은 마시기 불편하고 테두리(물통덮개 겸 필터 거치부)가 스텐이라 촉감 탓인지 발을 얹기도 꺼리는 것 같았어요.


일단 이 정도..?
저는 고양이 식품/서비스/제품을 구입하기 전 그 브랜드 대표의 소통방식이나 과거 행보를 관찰하고, CS의 속도와 형태를 지켜보는 편인데 ..
(확장일세의 시장이니 잠깐 이윤보고 사라지는 비반려인 브랜드가 많으니까요)

포먼*측도 반려묘 집사고 , 음수량에 진심이고, 돈 된다고 중국산 제품 떼다팔고 자기 제품 기본특징 외에 깊이 물어보면 대답도 제대로 못 하는 곳은 거르면 되니,
여기가 장기적으로도 마음이 놓이기도 했어요.

사진: 거실 한쪽 벽의 물그릇들
참고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포먼트 우디 정수기 관련 예전에 써 놓은 후기들
https://www.instagram.com/p/Ckn8p7pJzaN/?igshid=YmMyMTA2M2Y=

Instagram의 김 말똥성게 빌리님 : "#내돈내산 - 포먼트 급수기 상시 놓아두는 빌리용 물그릇이 이

https://www.instagram.com/p/ChpZQPspKVl/?igshid=YmMyMTA2M2Y=

Instagram의 김 말똥성게 빌리님 : "#내돈내산 빌리가 놀이반응이 줄면서 자발음수도 감소했고...

두개나 있네. 우디 정수기는 비싸니까 ( ' ');
그럼에도 열심히 써놓고는 해시태그도 엉성하게 걸었던 나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