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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는 철을 앞두고 있다지만 여전히 모기가 들끓고 한낮의 볕은 따가운 요즘이다.

아직은 가로수 그늘 아래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때인데...




9월 21일 일요일.
강남역의 북적이는 길을 막아놓고 나뭇가지를 쳐내고 계신 인부들.





146을 타고 청담에서부터 쭉 지나왔는데
플라타너스의 가지와 잎을 쳐내는 작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삼성역에서 잠시 정차해 있을 때였다.


이번엔 가지를 좀 많이 쳐내고 있다고 생각하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강남역 8번출구 앞에서 내려오면서 본 광경은 너무하다 싶었다. 

길을 막아놓고 자르려니 굵은 가지의 순이 새로 날 곳 신경 써 자를 시간은 부족하겠지.
가지 사이에서 새 가지가 삐죽 자랄테니 그 곳만 놔두고 자르면 다음해에 가지가 날 곳이야 있겠지.
안 그래도 표지판과 신호등과 간판 가린다고 말이 많은데, 가을에 낙엽 우수수 떨구기 전에 잘라내는 게 좋기야 하겠고.

대신 흙 없는 서울 도심에서 간신히 물을 잡아주던 건 끝났네.
잎을 떨구면서 천천히 그만주는 게 아니라, 잘라냈으니 뚝 끊길텐데, 안그래도 건조한 가을에 여긴 바싹 말라가겠고나. 
공기 건조해진다고 불이 날 리는 없으니 문제가 될 게 없는걸까.

이제 기온도 낮아지기 시작했으니 그늘도, 증산작용도 갈 데 없고,
활엽수로 공기정화를 해 봐야 애초에 가로수들만으로는 턱없이 더러운 강남역 도로의 공기고...

다 떠나 생각하더라도 그냥, 흉하다.





매년 보아왔지만, 가을에도 이렇게 더운 요즘은 괜히 눈여겨보게 되는 풍경.










아직 반대편 나무들은 울창하게 남아있다.










흰 나무등걸만 남아있는 모습.

봄이 되어 또 가지가 자라나기 전까지는 저 상태 그대로일거다.












봄부터 여름까지만 그늘을 제공하고 더운 날은 거의 다 지났으니 도시에서의 쓸모는 다했다고 생각했나보다.
토끼는 이미 잡았으니 사냥개를 잡아먹는 게 효율적인 순이라는 생각.

가을이면 넓직한 낙엽을 떨어뜨려 매일같이 길을 쓸어야 하니 일찌감치 잘라내는 것 같기도 하다.




이유가 뭐든 저렇게 목을 뎅겅 잘리고 몸만 휑하니 남은 나무들은 일단 흉물스럽고,
낮엔 그늘이 없어 며칠동안 좀 더 덥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그늘 없이 땡볕이면 낮엔 아직 괴로운데.. -_- 

가로수와 " 디자인 서울 "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가보네. 





크고 울창한 플라타너스 길이 있는 테헤란로, (아래 사진. 7월 중순경)
한낮의 점심시간에도 시원한 그 가로수 그늘과는 대비되는 씁쓸한 풍경이었다.









아래 사진은 8월 30일 쯤 강남교보 앞에서 찍은 가지치기 사진으로,
오늘 찍은 사진의 장소인 강남역 앞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곳.
 
이정도면 양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지가 다시 나기 좋은 정도로 잘라 둔 정도.



내년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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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owalkji.tistory.com BlogIcon 곰다방 2008.09.22 00:3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강남구와 서초구가 저렇게 갈리는구나 -_- 음 테헤란로도 강남구 구역인데 흠흠;;